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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검정협 유삼변

번역+자막 제작 jbd77@korea.com
수정을 허락해 주신 심은정님께 감사드립니다.

천상의 하루는 지상의 일년

예부터 지금까지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오늘 충분히 말할 수 있을까

술에 취해 쓸쓸함이 느껴지나 꽃은 활짝피고
달은 둥글어 모자람이 없네

산봉우리의 그림자는 고인물에 드리우고

강남에 내리는 가랑비는 무수히 쏟아져
내 가슴속 깊히 묻히고

아득한 인생의 끝은 보이질 않아

살짝 다가서기만 해도 그대는 사라져
빈 누각만 남았네....

아~~~

황혼의 강변에서 석양이 서쪽으로 잠기면

강물은 출렁이며 나갔다 들어오듯

하늘을 가르는 구나

편자는 쟁쟁거리고
칼과 검의 기세가 등등한데

어제의 사랑은 오늘 마치 이 세상과
거리가 있는것 같으나

단지 하루밤의 감정에 사로잡혀
그대를 사랑함이

일생동안 변함이 없으리라

아득한 인생의 끝은 보이질 않아

살짝 다가서기만 해도
그대는 사라져 빈 누각만 남았네....

아~~~

황혼의 강변에서 석양이 서쪽으로 잠기면

강물은 출렁이며 나갔다 들어오듯

하늘을 가르는 구나

서검정협 류삼변
제 11 편

시국이 불안정한 이 때에
나라를 생각해서라도

황상은 조정의 기둥을
움직이지 않으실거야

게다가 오랜기간 일당들을 규합해와서

그를 타도하는 것은 조정의
기초를 흔드는 것과 같아

만약 그를 막다른 길로 몬다면
그가 어떻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나?

설마 그가...

황상은 시일이 별로 안 남았고
6왕자는 아직 어려

보좌해줄 사람이 없으므로
순조롭게 등극하기 힘들어

-그 외에
-그 외에라니요?

시기가 무르익으면 알려주마

그럼 이 책은 어떻게 하죠?

일단 가지고 있어야지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예

유대인. 그 감별 작업은 정말
어렵습니다. 시간이 필요해요

장대인. 조급해 하지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

안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삼변을 단련시켜 될수 있는 한
빨리 숙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께서는 아직
우리들의 일을 모르시죠?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에요

나중에 시기가 무르익으면

직접 알려드릴겁니다

그래요. 삼변은 성미가 조급해요

지금 그의 신세와
진상을 알려준다면

감당하지 못할 까 걱정됩니다

사제

쫓지 말게

유대인께서 우리들에게
할 말이 있으시다고 하네

유대인. 놓쳤습니다

이 곳은 이미 들통난 모양이에요

상대방이 누구든지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우린 출가인이라

관아에서 조사한다고 해도
여기까지는 조사하지 못합니다

사제. 유대인의 말이 맞네

신중을 기하는 게 좋아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 장소가 좋은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좋습니다. 지금 가서 준비하겠습니다

내 신세가 대체 어떻다는 거지?

사부님, 사숙님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이대인, 장대인이라니?

아버지의 신분은 뭘까?

어째서 내 얘기를 하면서
날 주인이라고 불렀을까?

난 대체 누구야?

나으리... 호 서기가 왔습니다

호 서기, 오셨구려

유대인은 정말 해맑으신 분입니다

무슨 일로 날 찾아왔소?

고대인께서 공자님의
재능이 맘에 든다며

유대인과 공자님을 모셔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십니다

고대인께서 속하에게 유대인과
공자님을 모셔오지 못하면

집에 가서 농사나
지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좋소
-그럼 가십시오

그럽시다

부지런하고 성실하신 유대인을 보며

전 늘 남만 못함을
부끄러하고 있습니다

자. 대인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

아닙니다...

전 그저 황상의 시름을 덜어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고대인.자

참. 고대인

무슨 분부가 계셔서
절 부르신 겁니까?

공무는 아니니 부담스러워하지 말게

이름을 천하에 드날린
망해조의 작가가

유공자라는 걸 최근에서야 알았네

문필이 뛰어나고 기세가 드높아

정말 시 중에서 걸작일세

과찬이십니다

겸손하기도 하지

내게 물건이 있는데
유공자와 같이 감상하고 싶네

호 서기. 준비 다 됐나?

다 됐습니다

자. 가십시다

공자. 어떠시오?

좋습니다. 정말 잘 그렸습니다

유공자는 과연 안목이 남다르군

이 동남형성도는
고산북파의 은사가 지은 것일세

학처매자의 임화정이 아닙니까?

맞네. 삼변

어째서 이 그림을
동남형성도라고 부르는지 아나?

공자의 대작 망해조의
동남형성에서 이름을 따왔다네

후배의 졸작을 언급하시다니
정말 부끄럽습니다

겸손해 할 필요 없네

부탁드릴 일이 있네

과분하신 말씀입니다.
분부만 하십시오

공자의 대작 망해조를 적어 주게나

그건... 대인. 이건
임화정 선생의 대작인데

어떻게 그 위에 덧칠 할 수 있습니까?

좋은 그림에 명시를
적는 건 즐거운 일일세

삼변. 거절하지 말고. 자

알았습니다. 고대인의
두터운 사랑을 받았으니

명령대로 따르겠습니다

자

망해조는 강남의 인물과 아름다운
풍경을 잘 표현해 냈네

기세가 웅장하고 후세에
전해질 만한 걸작이야

유대인. 전당은 아주 좋은 곳입니다

유대인과 같이 인간 세상의
천당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유공자는 글과 검, 정 모두 뛰어나네

동남형성도는 얼마 안 있으면
값이 천정부지로 솟을 것이고

백년 후에는 후세에
전해질 만한 걸작이 될 거야

자... 계속 술 마시세

자...

-이리로...
-자... 오세요

대인. 흥을 돋울 걸
불러오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
-그건...

유대인. 걱정마십시오

사람을 불러 노래와
연주를 하는 것뿐입니다

이리와라...

초초

유공자. 알고보니 아는 사이군요

그럼 유대인은 초초 낭자가 제일
잘하는 곡을 여러번 들으셨겠군요

저 낭자를 한 번도 본적이 없소

삼변아.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초초 낭자는

초초 낭자의 내력은 대단합니다

올해의 명기고 강남에서
유명한 백옥루의 꽃이에요

유대인. 초초 낭자의 연주와
노래솜씨는 일류에요

한번 들어보십시오.
아드님의 망해조가

천하에 이름을 드날린 것도
초초 낭자가 불렀기 때문입니다

여러 대인들

초초 언니를 부른 것은
비웃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노래를
부르게 하기 위해섭니까?

초초 언니는 다른 사람의
놀림을 받는 물건이 아닙니다

기녀 주제에 어떻게...

무례하게 굴지 말라.
낭자의 말이 맞아. 노래를 부르게

어떤 노래를 듣고 싶으신지요?

먼저 망해조를 듣고 싶네

알겠습니다

잘하는구나. 내가 없는 사이

기녀와 놀아나다니. 정말 훌륭해

정말 우리 조상의 이름을 빛냈어

아버지. 저와 초초는 진심입니다

상관없어. 내일부터 다시는
초초와 만나지 마라

내 허락 없이는 집 밖으로
반 걸음도 나가선 안 돼

아버지. 우릴 막을 수 없습니다

좋아.

아버지. 제 말을
들어주실 수 없습니까?

아들아.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이냐?

네가 어떤 혈통이며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전 불충하고 불효하며
만인의 멸시를 받겠지요

하지만 제가 초초를 버린다면

전 매정하고 의리없는 사람이 됩니다

호색한과 다를 바 없다구요

아비는 그런 뜻이 아니다

네 신세는 말 못할 사연이 있어

절대 이런 비천한 짓을
저지르면 안 돼

아버지. 소자를 막다른 길로
몰려고 하십니까?

못된 놈. 따귀 한 대로
널 깨우쳐 주마

사내 대장부는
원대한 뜻을 품어야 하거늘

이렇게 기녀와 노닥거리며
뉘우칠 줄 모르니

어떻게 공을 세우고
업적을 쌓으려는 것이며

어떻게 천하를 통치하고
호령하려는 것이냐?

아버지. 공명을
얻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그저 사랑하는 여자와
평생을 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너...

아버지... 괜찮으세요? 아버지

아버지. 앞으로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삼변아. 널 몰아부치지 않고

가두지도 않겠다. 다만 기방에
탐닉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거라

다시는 초초를 원하지
않겠다고 맹세해라

아버지. 맹세할게요. 다시는
초초를 찾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다시는
시를 짓지 않겠습니다

아비의 고심을
나중에는 알게 될 거야

서대인. 오대인이 오셨습니다

서대인

장원 나으리를 뵙습니다

앉으시오

오시위. 소식이 이미 퍼졌소?

지금 전당의 크고 작은 술집들이

모두 이 일을 의논하고 있습니다

양 아버지의 계획이
거의 다 되가는구려

소식이 퍼졌을 뿐만 아니라

몇 사람이 살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빨리 걸려들었단 말이오?

오시위. 어서 날짜를 정해 검을
파는 척 해서 그들을 끌어내시오

하지만 아무리 해도
그들의 신분을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사기를 칠까봐 걱정됩니다

사기를 칠까봐 걱정 하다니

원래부터 없는 보검인데
사기를 칠까봐 걱정할 필요 있소?

이러죠. 일단 가서 수소문 해서

될수있는 한 빨리 상대방의
신분을 알아내겠습니다

좋소. 오시위. 고생하시오

이건...

감사합니다. 장원 나으리

이렇게 높아?

절대 떨어지면 안 돼

맙소사. 떨어져 죽는 줄 알았네

와. 저렇게 높은 곳에서 구른거야?

다행이야. 충충 대협은
복도 많고 명도 길어

내가 어떻게 굴러 떨어진 거지?

쫓아요

갑시다

저기로 가시오

조사했느냐?

예. 태아검을 팔려는 사람이
전당에 있습니다

아주 대담하군. 이번에
반드시 체포 해야한다

하지만 이 소식이
너무 빨리 퍼진 게 아닐까요?

그 소식이
가짜일 거라고 생각하느냐?

예. 일부러 함정을 꾸며

우리가 미끼를 물도록
유인하려는 게 아닐까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어

하지만 그와 반대로 잘 생각해 봐

그가 다른 사람을 유인하려고 한 이상

그에게는 유인할 만한 가치가
있는 뭔가가 있을거야

다시 말해 태아검을
행방을 알고 있거나

심지어 태아검을 갖고 있을지도

알겠습니다

그러니 함정이든 아니든

우리들에게 있어서
아주 좋은 소식이야

하지만 상대방이
십만냥의 가격을 불렀는데

전하께서는 준비를 하셨습니까?

왜 준비 해야 하지?

난 사건을 조사하러 온 거지,
물건을 사러 온게 아니야

좋습니다. 내일
그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준비 잘 하고 내일 밤 실수 하면 안 돼

예. 물러가옵니다

배고파 죽겠어

-팔아요?
-안 팔아요

내가 먼저 봤어

너였구나

오늘도 도망갈 수 있는지 보자

서둘러... 어서 나으리와
삼백번 싸우자

도망가는 사람은 개자식이야

삼백 번 싸우는 것 뿐이잖아.
문제 없어

그렇지만 우선 배불리 먹게 해줘

쫓아라

사람 살려

서라...

-사람 살려
-서라...

도망가지 마

다가오지 마

저 사람을 때려줘요...

다가오지 마

이 추하게 생긴년이

가자

가지마. 바둑 아직 안 끝났어

사부님

네 사부가 왔어?

사부님. 소충충의 절을 받으세요

누가 사부라는 거야?

당신이 바로 내 사부님이에요

사부님으로 모시기로 결정했어요

가요... 누구 집 아이인지, 난 싫어

제자로 삼기 싫다 이거죠?

그럼 여기서 꿇어 앉고 안 일어날거에요

꿇고 싶으면 꿇어. 나랑 무슨 상관이람

좋아요. 제자로 삼지 않으면
계속 꿇어 앉아 있을거에요

죽을 때까지

내가 죽으면 모두가 당신이
그 나쁜 놈들과 한패라고 생각해서

내일 관아로 고발하러 갈걸요

그런 말을 하다니,
자기조차도 안 믿을걸

사부님

사부님. 오늘 그들을 혼내주셔서

절대 절 가만두지 않을거에요

사부님의 무공은 천하무적이세요

날 제자로 받아주세요...

사부님...부탁드려요

사부님

부탁이야. 정말 제자를 받고 싶지 않아

사부님. 부탁드려요...

내가 부탁한다...

-사부님. 부탁이에요
-내가 부탁해

우리들한테 비는 게 나을걸

그래

이럴수가. 저들이
저렇게 기고만장해요

사부님이 전혀 안중에도 없어요.
사부님. 어떡할까요?

사부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안 그러면 저 놈들이 널 때려죽여도
상관하지 않을거야

사부님...

추하게 생긴년

방금 날 뭐라고 불렀지?

추하게 생긴 년

내 평생 날 추하게 생긴년이라고
부르는게 가장 싫어

그래. 사부님을 추하게
생긴 년이라고 부른게 누구야?

사부님이 어디가 추하게 생겼어?

추하게 생긴 년이란 말을
너희들이 불러도 돼?

추하게 생긴 년

사부님은 고인이세요

제가 가서 상대할게요

이 멍청이. 쟤들을 이길 수 있어?

널 때리러 온 거니
넌 손쓰지 말고 있어

내가 처리하마

내 초식을 주의해서 봐

안 그러면 쟤들이 널 때려죽여도
상관하지 않을거야

알겠어요...

이리 와

덤벼라

가자...

어서 가자

사부님. 제가 이겼어요

제가 쫓아버렸어요

내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이겨?

아무튼 마지막에는 제가 쫓아버렸어요

그러니 제가 이긴거에요

그래... 말로는 못 당하지

무공이 그런데로 쓸만하군

물론이죠. 이 소충충은
어려서부터 강호를 종횡했는데

어찌 솜씨가 없을 수 있어요?

좋아. 제자로 받아주지

정말이에요. 사부님? 제자
소충충의 절을 받으세요

가자

어딜요?

천모산에

거긴 왜 가요?

무공 연마하러

방금 배우지 않았나요?

그까짓 피상적으로
조금 배운 걸 가지고

내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목숨이 열개라도 모자랐을거야

아...아무튼 그 먼 천모산에는 안 가요

안 돼

사부님.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아주 많아요

중요한 일이라니?
낭군을 찾으려는 거잖아

사부님. 그들이 돌아와요

가자

가요

봤느냐?

감히 내가 수업할 때 잠을 자다니

손 내놔

손은 왜 내밀어요? 돈 주려구요?

왜 때려요? 아파 죽겠네

그래도 잘거야?

사부님. 어디서 난 사과에요?

입구에 있는 나무에서 딴거야

잠이 덜 깬거야, 아니면
낭군을 생각하는거야?

지금 대체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남자는 없어도 돼

아니에요. 사부님

그는 아버지와 같이 공무를 보러 갔는데

어떻게 절 데리고 갈 수 있어요?

게다가 저는...

네가 뭔데?

나에게 무공을 배운다면

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해

그만둬요. 사부님. 꺼내지 마세요

사부님. 예전에

-왜 그래?
-말씀해 보세요

사부님을 좋아한 사람이 아주 많았죠?

그랬지

어떻게 생겼어요?

그는...

사부님. 어서 말해봐요.
어떻게 생겼어요?

귀찮지도 않아? 가서 연습이나 해

말씀하지 않으면 무공 연습 안 할래요

안 할거야?

중요한 얘기만 나오면
무공 연습을 시키시네. 미워

이 원은 안으로 음양이고
밖은 팔괘의 형상이다

봐봐. 이게 바로 학문이란 거야

이상해

왜 그래?

오래 보고 있으니까 눈이 침침해요

이 무공은 두전성이, 이형환위,
건곤나이, 구명대법이라고 해

성이니, 이니, 법이라뇨?

맙소사. 너무 복잡해요

삼이보법이라고 불러

참. 사부님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말해봐

이 무공들을 여자만
배울 수 있는게 아니지 않아요?

이 죽일 계집. 자기도
아직 배우지 않아놓고

낭군에게 가르칠 생각을 하다니

사부님. 정말 대단하세요.
대체 돼요, 안 돼요?

정말 귀찮아. 네가 게으름
피우지 않고 배운다면

다른 건 상관안해

너무 잘 됐어요. 사부님

그림을 기억하고

가르쳐준 심법은 반드시 달달 외워

태극은 혼돈을 낳고

태극은 양의를, 양의는 사상을 낳으며

사상은 팔괘를 낳고 일월음양,
천지주야, 사면팔방과 서로 대응한다

하루동안의 사부는
평생의 부모와 같아

다음에 다시 만나자

넌 무공이 떨어지니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네 무공 연습을 위해서
건달 두 명을 잡아왔다

무공 연습을 위해서
건달 두명을 잡아왔다구?

사람 살려...

내 보내줘. 사람살려. 내 보내줘

사람 살려. 내 보내줘

사람 살려

내 보내줘...

사람 살려

내 보내줘

저 두 멍청한 놈이
집에 갇혀 있었구나

재밌겠다

알고보니 저 빌어먹을 계집이었군

나가고 싶어?

당연하지

열쇠는 여깄지

날 이길 수 있다면

풀어주지

묶여 있는데 어떻게 싸워?

뭘 초초해 하고 그래?
지금 밧줄을 풀어주지

좋아

이 냄새나는 계집

감히 제 발로 찾아오다니. 덤벼라

일어나

안 싸울래...

계속 싸워

싫어...

이렇게 쓸모 없다니. 정말 재미없어

어서 가자. 서둘러